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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거결제 및 (음)4월보름법회 각연주지스님 법문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0-05-29 / 조회수 : 1277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에 신도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대법회는 잘 마쳤습니다.

민철기회장님을 비롯한 신도회, 충북불교대학총동문회 김학철회장님 외 동문님들 불교대학(원)법우님들의 헌신적인 신심의 발로에 의해 봉축대법회가 원만이 회향한 것에 대해, 이것은 용화사와 신도님들의 홍복이라고 자평을 해 봅니다.

부처님 오신날 우리 신도님들이 등불을 밝히는 뜻이 개인적으로는 이고득락을 얻고 사회적으로는 불국정토를 이룩하는데 있다고 볼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등불을 밝혀야 하는지 다 아시겠지만 오늘 다 함께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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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말세 증후로 오탁을 들고 있습니다.

오탁은 겁탁, 견탁, 번뇌탁, 중생탁, 명탁의 다섯가지의 종류의 타락한 사회 현상을 말합니다.

첫째,

劫濁은 타락한 시대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사회적인 병리현상 즉 도덕적인 면에서 겉잡을 수 없는 혼란기에 접어 든 현상으로 사회악을 척결하는 정의의 등불 밝혀야 합니다.

둘째,

見濁은 온갖 그릇된 사상, 악한 사상이 판을 치는 사회현상 즉 가치관의 전도 현상을 말합니다.

셋째,

煩惱濁은 혼탁한 정신, 욕심과 분노에 마음이 사로 잡혀 번뇌의 포로가 되고 이것은 나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극단적인 이기심에서 비롯 이기주의도 역시 온갖 현상이 무상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데서 발생하는 잘못된 가치관의 소산입니다.

넷째,

衆生濁은 有情衆生의 자질이 밑으로 처지는 현상입니다.

다섯째,

命濁((壽濁)은 수명은 의학의 발달로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고통사고 사망, 자살, 비명횡사, 인공유산, 생명경시풍조  이처럼 우리 사회에는 오탁의 증상이 차츰 심화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불자들은 이에 어떤 마음으로 대처해야 할까요?

불자가 보는 오탁의 현상들은 바로 우리들이 스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말세 현상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우리에게는 이와 같은 말세 현상을 바로 잡아 오히려 오탁 악세가 아닌 五淸善世로 바꿀 수 있는 능력도 있다는 것입니다.

정의의 등불, 지혜의 등불, 지계의 등불, 자비의 등불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우리가 정성스레 등불을 밝힐 때 정의의 등불, 지혜의 등불, 지계의 등불, 자비의 등불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다같이 정의, 지계, 자비, 지혜가 증장되어지는 수행 정진 기도에 새롭게 무장하고 부처님 앞에 나아가 새로운 마음으로 원력을 세우시기를 바라며 이러한 등불이 칠흙같이 어두운 무명의 장막을 걷어내고 불국정토를 만드는 등불이기를 우리 모두 발원 드리면서 오늘 사월보름 하안거결제 법회를 마치겠습니다.

 

                              불기2554년  5월  28일

                   대한불교조계종 용화사 주지  각 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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