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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신중기도입재 각연주지스님 법문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0-02-17 / 조회수 : 860

정월신중기도입재

정월신중기도입재를 맞아 신도님들은 새로운 각오로 자신을 돌아보고 새롭게 다짐하여 정진할 것을 부처님전에 축원 드리며 법회를 시작합니다.

정월기도는 왜 하는지? 설은 한해의 시작을 알리기도 하지만 농사를 근본으로 삼았던 우리 조상들에게는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여서 1월을 정월이라고 부릅니다. 작년 가을에 수확한 이후 쓸쓸하고 황량하여 자연이 얼어 붙어 모든 것이 끝나는 것 같았고, 만물도 활동이 멈춘 듯 했으나 어김없이 봄이 오는것은 시작이고 끝이죠, 즉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런 이치를 아시고 조선 헌종 때 정약용이 지은 "농가월령가", "월령체장편가사"를 보면 열두 달을 12단락으로 나누고 앞위에 서사, 결사 14단락, 서사에는 일월성신의 운행과 월령 및 당시에 쓰이는 역법의 기원을 설명, 정월에는  농사준비, 세배풍속, 보름풍속, 2월령  봄갈이 가축 기르기, 약재캐기, 3월령 파종, 과일나무접붙이기, 장담그기등등....세시풍속을 노래한 정월령의 한 구절을 인용하여 한마디 보태면 일년 풍, 흉은 미리 알지도 못하여도 있는 정성을 다하면 하늘 재앙 벗어나니 모두모두 노력하여 게으름을 부리지 말라했습니다.

앞날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미리 알 수는 없을지라도 정성을 다해서 마음을 다해서 노력하고 살아가노라면 모든 재앙을 물리칠 수 있다는 말 아니겠습니까? 새해가 되면 절에서도 화엄기도를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뜻입니다. 화엄기도를 할 때 염송하는 화엄성중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여 불법을 옹호하고 불법을 믿는 사람들을 수호하시는 신장님들을 말합니다. 법당 신중단에 신중님들이 모셔져 있어 늘 함께 하고 계십니다. 이 신중님들은 중생들의 모든 고난을 막아주고 거두어 주시는 일을 합니다. 우리가 보통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신중기도를 하면 도움이 됩니다. 그것도 바로 신장님들의 위신력 때문입니다.

우리 용화사가 다른 사찰과 다른점은 정월기도중 자비도량참법을 7일간 정진합니다. 자비도량참법은 저 유명한 중국 양나라 무제라는 황제가 닦았다하여 "양황보참" 이라고 합니다. 양무제는 어느 날 죽은 황후 치씨가 현세에서 지은 죄의 과보로 구렁이가 되어 찾아와서 제도해 주기를 간청하므로 이 참법을 닦아 치씨를 제도하여 하늘에 오르게 하였다 합니다. 그래서 참법을 닦아 기도 하면 영험을 얻어 죄가 없어지고 복을 얻으며 망령을 제도하며 길이길이 괴로움에서 벗어납니다.

이 참법에 의하여 원결을 플면 곧 원수가 없어지며 병이 낫는  참다운 양약이고, 어두움을 깨뜨리는 밝은 등이고, 뭇 중생을 이롭게 하며 그 은혜는 사바세계에 가득차 헤아릴 수가 없다. 참법의 글은 순박하고 아무런 꾸밈이 없고 자상하며 독송을 하거나 듣는 이로 하여금 어느덧 그 간절한 법문속에 이끌어 들게 하여 자비를 증장하여 모든중생으로 하여금 고해에서 해탈케 하기 위한 참회에 깊이 젖게한다. 나의 잘못만을 참회하는 것이 아니고 남의 잘못을 내 허물로 삼아 참회하고 모든 중생의 모든 죄장을 내 허물로 삼아 참회한다. 또 시방의 다함없는 모든 중생의 과거,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온 법계에 번뇌가 있고 무명이 있고 탐, 진, 치 삼독이 있고, 4생(태, 란, 습, 화), 6도(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로 헤매는 중생이 있는 한 그들이 짓고 지을 죄와 업장까지를 참회하게 한다. 따라서 모든 인연 공덕을 나를 위하지 않고 남을 위하여 회향하고 모든 중생을 위하여 회향하여 그러므로 온갖 지장이 소멸되고 원결은 풀리며 정법을 받들고 수행하고 생활하는데 서로 돕는 길이 열려 내 마음이 밝아지고, 이 사회가 밝아지고, 나라가 밝아지고, 세계가 밝아지고, 온 법계가 밝아진다고 봅니다.

우리 용화사 신도님들께서도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신중 화엄기도에 많이 동참 하시고, 본인의 마음과 신장님들의 간절지심에 힘입어 경인년 정월 신중기도를 통하여 한해의 무탈, 무애, 무장을 기원하며 정법으로 수행 정진 할 것을 부처님전에 서원한 것을 확신하며 오늘 법회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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